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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쉽게 생각하는 번역,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번역회사 9년째 운영 중인 김연선 대표

번역이라 하면 보통 소설이나 해외 명작 번역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해외 수출이 많아지면서 기술 번역을 위주로 하는 번역회사들이 많이 생겨났다. 연희동에 위치한 ‘판다번역’도 그 가운데 하나다. 9년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연선(42) 대표는 회계학 박사 수료 후 번역 회사를 설립하였다. 젊은 리더십이 물씬 풍기는 김대표를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판다번역’하면 중국 느낌이 드는데 어떤 연관이 있는가.

어렸을 때부터 ‘판다’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온순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줬어요. 2005년 초에 지인의 소개로 드라마 자막을 중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중국에 여행을 갔는데, 그때가 한창 대장금 열풍으로 전 중국이 한류로 들끓고 있던 때였습니다. 마침 ‘판다’의 고향으로 불리는 청두에 갔다가 판다연구센터에 관광을 갔지요. 그때 번역회사 설립을 구상하고 있던 중이라 ‘판다’ 처럼 부드러운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번역회사를 차리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사용자 매뉴얼 외주 번역을 관리하면서 번역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만만찮은 등록금과 생활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공부하면서도 회사 설립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일본 번역회사 사장님을 알게 되어 번역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꿈이 있다면 더 젊었을 때 펼쳐보는게 좋을꺼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었습니다. 더 늦으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마침 박사 수료가 코앞에 다가와 그때 번역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번역회사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특별한 준비는 없었지만 소프트웨어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은 매뉴얼 번역을 접해봤습니다. 그때 본격적으로 번역회사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학업에 대한 욕심도 버릴 수 없어, 일단 대학원을 마치고 회사 설립을 생각하고 있다가 더 늦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수료 후 곧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게 어려웠어요. 회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객이 우선인데, 금방 설립한 번역회사에 큰 프로젝트를 선뜻 맡기겠다는 회사가 적었지요. 마침 선배님의 회사에서 해외로 기계 설비를 수출하게 되면서 매뉴얼 번역을 의뢰 받기 시작하면서 차츰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라는게 몇몇 지인의 도움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자나요. 그래서 열심히 발품 팔았지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나갔지요. 지금도 휴가 때 가끔씩 도쿄나 상하이에 가면 거래처와 만남을 가지기도 합니다.

 

번역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때 이야기가 궁금하다. 어려운 점도 있었을텐데.

신생 업체가 그렇듯 처음에는 축적된 고객도 없는데다 기존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다 보니 운영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 아니겠습니까. 양질의 번역을 통해 고객사와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고객사들로부터 번역 품질에 만족한다는 피드백을 받고 자신감이 업되기 시작했지요.

 

번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어떤 시도를 했는지 궁금하다.

사실 일반 번역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기계, 화학, 의학, 게임, 특허 등 전문적인 분야의 번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케팅 사원을 두고 잠재 고객을 상대로 타겟팅 마케팅을 펼쳐 보기도 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입소문’ 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AI 번역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궁금하다.

볼륨이 작은 번역건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 들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해외 거래처로부터 가끔 기계 번역물에 대한 교정 문의를 받고 있지만, 투입되는 시간에 비해 수지가 맞지 않다 보니 거절했습니다. 번역물의 용도와 질에 대한 요구에 따라 기계 번역이냐 인간 번역이냐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기계 번역이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섬세하게 구현 못하고 있기에 큰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인간의 스마트 브레인을 따라잡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년째 번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바쁘지 않은지.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번역의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컨펌을 받고 나서 약속한 날짜까지 납품을 준수해야 하다 보니 시간 엄수가 필수입니다. 보통은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하지만, 해외 거래처의 경우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오후 8시까지 업무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볼륨이 큰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Perfect + Best’ Services Company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쉽게 말해 ‘Digital + Analog’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전문 용어 번역에 있어서는 Perfect를 통해 정확성을 구현하고, 특정 문화 습관이나 감성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아날로그, 즉 Best를 통해 다양성을 더 생동하게 살려보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사업 초반부터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주로 기술 매뉴얼들을 많이 번역했기 때문에, Perfect만 지향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 내용을 뒷받침하는 언어를 천편일률적으로 일반화하다 보면 생동감이 다운된다는 점을 발견하고, 최종 번역물을 구독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가독성이 좋은 번역물을 위해서는 ‘Perfect + Best’ 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역물의 퀄리티를 높이고 어필해 나가면 그걸 인정해주고 좋아해 주는 고객사가 늘어날 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드릴 말씀이 있다면.

번역 비용 절약과 품질 향상을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 번역이 필요 없는 부분을 미리 구분하시면 그만큼 비용 절약 됩니다. △ 꼭 필요한 언어로만 번역하시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 됩니다. △ 충분한 시간 확보를 통해 ‘급행료’를 절감 합니다. △ 편집 가능한 원본 파일로 번역 요청하시면 작업 시간 단축할 수 있습니다. △ 번역물 용도를 미리 설명하시면 보다 디테일한 용어 선정에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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