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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장왕묘: 보리밭속의 임금무덤

작성자
판다번역
작성일
2014-02-12 15:47
조회
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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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름다운 장왕묘)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묘 10중 다섯번째인 경결(琼結) 장왕묘(藏王墓)는 천년의 세월동안 보리밭과 함께 한다. 토번왕국 임금의 무덤이 고요함속에 비범한 기개를 품고 있다.

어젯날의 유물이 많이 보존된 경결에 들어서면 마치 이 세상의 끝에라도 이른 듯 하다. 오늘날 도시든 시골이든 도로시설이 잘 되어 끝이 보이는 도로는 거의 없다.


(사진설명: 경결의 도로)

하지만 경결에 이르면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경결에 이른 도로가 이 곳에서 멈추어 서서 더는 다른 곳으로 뻗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멈춘 경결의 도로에 서서 바라보면 계곡의 밭속에 몸을 숨긴 장왕묘가 한 눈에 보인다.

이 곳에 몸을 두면 누구든지 토번왕들이 왜 모두 이 곳을 자신의 영원한 종착지로 선정했는지를 알게 된다. 이 곳은 아마도 이 땅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장왕묘)

오늘날도 경결에서 유일한 거리로는 오가는 차량 한 대 보이지 않고 가끔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는 농부만 있을 뿐이다. 경결이라는 도시를 한 고패 도는데도 몇 분이면 족하다.

작은 동네를 벗어나 장왕교를 지나면 청과(靑稞)라고 하는 보리가 가득 자라는 벌판에 들어서고 장왕묘는 바로 그 벌판의 보리밭속에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사진설명: 장왕묘와 보리밭과 농부)

여름에 가면 보리밭에서 풀을 뽑는 티베트족 여성들이 부르는 즐거운 노래를 들을수 있다. 그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토번왕이 이 곳에 천년을 누워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사람들은 관객을 보면 열정스레 손으로 장왕묘로 가는 길을 가리켜준다. 그 방향을 따라 장왕묘로 향하면 가끔 온 얼굴이 해맑은 웃음을 띤 티베트족 소녀가 먹을거리를 가지고 좇아와 준다.


(사진설명: 송첸감포와 문성공주의 무덤)

장왕묘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무덤은 송첸감포와 문성(文成)공주의 합장묘이다. 그들의 무덤위에만 작은 절을 지었기 때문에 쉽게 찾을수도 있다. 송첸감포와 문성공주의 조각상이 공양된 절은 무덤을 지키는 사람의 숙소이기도 하다.

무덤의 문은 석가모니의 고향인 서쪽을 향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무덤에는 도합 5칸의 신전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신전에는 송첸감포와 석가모니, 관세음보살상이 공양되고 많은 보물들이 묻혀 있다고 한다. 무덤의 왼쪽에는 송첸감포가 입었던 전포가, 오른쪽에는 금으로 만든 기사와 전마가 순장품으로 묻혀 있다고 한다.


(사진설명: 장왕묘에서 바라본 벌판)

무덤정상에 서서 살찐 벌판을 바라보며 천여년전 티베트의 장례제도에 의해 서로 사랑하는 송첸감초와 문성공주가 영원히 함께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갑자기 문성공주가 부러워진다.

상대적으로 한(漢)조 황제의 무덤을 보면 장왕묘와 마찬가지로 옥수수밭속에 위치해 있지만 황제와 황후의 무덤은 옥수수밭을 사이두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죽어서도 한 무덤에 묻히지 못한 것이다.


(사진설명: 무덤앞의 돌사자)

무러산 산허리에도 무덤이 하나 있는데 이 곳에서는 천년동안 무덤을 지켜온 돌사자 두 마리가 명물이다. 정좌한 돌사자는 살아 있는 듯 생동하고 보기만 해도 위엄이 느껴진다.

긴 머리털을 반듯하게 뒤로 빗어넘겨 이마에는 갈기 한 오리 없어 초기의 돌사자임을 알수 있다. 다른 한 마리는 머리가 떨어져 나갔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주인의 무덤을 지키고 있다.


(사진설명: 산허리의 소와 새)

산중턱까지 올라오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이 곳은 들토끼들의 세상이다. 자기들의 세상에 갑자기 불청객이 나타나면 그들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본다.

숨을 죽이고 커다란 두 귀를 곧추 세운 토끼와 마주하면 그 순간이 천년인듯 길게 느껴진다. 정말로 참을수 없어 카메라를 찾아 머리를 들면 들토끼들은 벌써 오간데 없이 사라진다.


(사진설명: 장왕묘의 계단)

장왕묘의 숫자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천여년의 세월속에서 천지가 변해 사라진 무덤인들 얼마랴? 산기슭의 무덤은 더더욱 벌판으로 내려앉아 모습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오늘날 장왕교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다 보면 벌판의 밭속에 높이 솟은 봉분 8개가 보인다. 외벽은 허물어지기도 했지만 이 무덤들은 하나도 도굴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토번왕의 자손들이 자자손손 무덤옆에 밭을 만들고 농사하면서 무덤을 지켜왔기 때문이리라.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장왕묘)

설명:

정결은 짧은 도로 한 갈래밖에 없는 아주 작은 도시이다. 그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장왕교를 건너 걸어서 10분이면 장왕묘에 이르게 된다. 보리밭속에 산재한 장왕묘를 보는데는 무료이다. 단, 송첸감포와 문성공주무덤위의 절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

장왕묘 부근의 물가나 산기슭에는 네모나고 반들반들한 까만 돌이 적지 않다. 이런 돌은 다른 돌에 부착했던 것인데 세월속에서 탈락된 것으로써 이 곳에만 있는 특이한 기념품으로 할수 있다.


(사진설명: 벌판의 장왕묘)

위치: 티베트(西藏, Xizang) 자치구 산남(山南, Shannan)지구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산남지역 소재지 택당(澤當, Zedang)에 이른 다음 저당 버스터미널에서 경결행 버스를 타거나 저당에서 차량을 대절해도 된다.

계절: 여름


출처: 중국국제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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