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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채전병(菜煎餠)

산둥요리
작성자
판다번역
작성일
2011-03-18 10:42
조회
1483

caijianbing-2.jpg


(사진설명: 소박한 야채떡)


각 지역들마다 그 지역만의 특미를 자랑하는데 산동(山東, Shandong) 조장(棗庄, Zaozhuang)의 특미는 소박한 야채떡이다. 조장의 거리들에서는 길게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늘 볼수 있는데 그들이 바로 야채떡-채전병(菜煎餠, Caijianbing)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전병은 옛날부터 산동의 주요 식사였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못하던 시절에 산동사람들은 얇게 밀어서 기름에 구운 밀가루 전병에 파를 둘둘 감아서 된장에 뚝뚝 찍어 생계를 유지했다. 그 때문에 파전병은 산동의 명요리로 부상했다.

그 뒤에 생활이 좋아지자 산동인들은 떡과 떡 사이에 파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야채와 계란, 당면, 두부 등을 추가하고 후추, 기름, 소금 등 온갖 조미료를 넣어 약한 불에 구은 야채떡인 채전병을 만들었다.

이런 야채떡을 만드는데는 제법 깊은 학문이 있다. 먼저 밀을 가루내서 풀처럼 묽게 풀어 기름에 얇게 굽는다. 그리고는 당근, 호박, 부추, 배추 등 좋아하는 모든 야채를 짓찧어 거기에 후추, 소금, 고추 등 조미료를 넣어 소를 만든다. 이미 밀어놓은 떡위에 야채소를 듬뿍 올려놓고 그 위에 다시 떡을 덮어 번져가면서 약한 불에 은근히 익힌다.


얼핏 보기에 투박한 이 야채떡은 일반 서민들이 가장 즐기는 식사이고 상큼한 매운 맛과 바삭바삭한 떡, 영양분이 풍부한 소로 호방하면서도 무게를 잃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정열을 잃지 않는 산동인들을 방불케 해서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 요리이다.

조장의 크고 작은 거리들에는 야채떡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늘 볼수 있다. 막일을 하는 노동자나 우아한 오피스걸이나 신사복을 차려입은 사장이나 할 것없이 길가에 서거나 앉아서 야채떡을 먹는다. 하나라도 더 많이 입에 떡을 넣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면서 땀을 뚝뚝 흘리는 그들은 누구라 할 것없이 체면을 차리지 않고 야채떡의 맛에만 취해 있다.

한 도시에 특미가 없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것은 마치 아름답고 청순한 소녀의 두 눈이 먼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산동 조장의 이 야채떡은 산동을 떠난 산동인들에게는 고향과 같고 산동에서 살아가는 외지인들에게는 이 도시를 가르치는 학교와 같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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