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사: 중국풍의 이슬람사원
(사진설명: 예배사의 예배전)
베이징 우가(牛街)에 위치한 예배사(禮拜寺)는 중국풍의 궁궐식 건물과 이슬람건물양식을 한 몸에 모은 사원이다. 사원입구의 망월루(望月樓)는 오지기와를 얹은 중국풍의 누각이다.
망월루 맞은켠에 있는 옥돌에 "사무도(四無圖)"를 조각한 영벽(影壁)도 중국풍이다. 그밖에 사원은 서로 완벽하게 대칭되는 사합원(四合院)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설명: 예배전 기둥에 새긴 코란경)
반면에 천여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수 있는 사원의 본전 예배전은 아랍식으로 된 건물이다. 특히 아치형의 문위에 고대의 아랍풍으로 코란경을 금박으로 새긴것이 내외의 주목을 받는다.
료(遼)나라때인 996년에 건립된 예배사는 명(明)나라때인 1474년에 예배사사라는 사원이름을 황제로부터 하사받았다. 그 뒤 청(淸)나라때인 1696년에 사원을 보수하고 사원입구에 "칙사예배사(勅賜禮拜寺)"라는 편액을 걸었다.
(사진설명: 예배사의 영벽)
예배사는 중국에서 가장 완정하게 보존되고 역사가 가장 오래된 이슬람사원이다. 6,000제곱미터라는 넓은 부지에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예배사의 주요 건물은 중심선상에 위치해 있다.
예배사가 가까워지면 먼저 30m 길이의 영벽이 보인다. 청색의 벽돌과 한백옥으로 된 이 영벽의 하단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조각되고 가운데는 나무에 종이 걸려 있고 그 종의 하단에 바둑판이 조각되고 그 곁에 향로가 있으나 사람은 그림자도 없다.
바둑이 있어도 바둑을 두는 사람이 없고, 종이 있어도 종을 울리는 사람이 없으며 상서로운 구름이 있으나 그 상서로움을 받는 사람이 없고 향로는 있으나 향불을 피우는 사람이 없다는 뜻에서 이름이 사무도(四無圖)이다.
(사진설명: 중국풍의 망월루)
영벽을 돌아서면 예배사입구인 망월루에 다다르게 된다. 예배사의 정문인망월루는 평소에 문이 열려있지 않고 라마단과 희생제때만 열린다. 망월루는 육각형으로 된 누각식이고 날아갈듯한 이중 지붕에는 노란색과 푸른 오지기와가 덮여 있다.
망월루를 돌아서 사원에 들어서자 바람으로 본전의 뒷벽이 보임으로 입구의 망월루와 본전사이에 담을 하나 쌓아 사원에 들어서면 그 담을 안고 돌아야 본전에 들어갈수 있게 설계되었다.
(사진설명: 옛스러운 선례루)
본전의 동쪽에는 사합원식 구도의 건물들이 있다. 가운데 건물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에 비석을 세운 정자가 있고 동쪽에는 이슬람의 교리를 강의하는 건물이 위치해 있다.
중국풍과 이슬람풍으로 된 본전 예배전에는 42칸의 방이 있고 면적은 600제곱미터에 달한다. 건물에 금박을 칠한 18개의 기둥과 그 기둥들사이에 조성한 아치문 21개가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아랍장로의 무덤)
아치형의 문위에는 금박으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경을 새겼고 바닥은 정교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인다. 일명 선례루(宣禮樓)라고도 하는 방극루(邦克樓)는 무슬림을 위해 세운 건물이다.
그밖에 남경당(南經堂)동쪽에 원(元)나라때 쌓은 무덤 2기가 있다. 이 무덤은 과거 중국에 와서 이슬람교리를 전파한 두 아랍장로의 무덤이다. 무덤이 아주 잘 보존되어 아랍어로 된 비문은 아직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설명: 예배사의 비석)
원나라때의 비석과 청나라 황제가 하사한 편액외에도 예배사에는 명(明)나라때의 도자기 향로와 사원의 역사를 기록한 비석, 300여년전에 손으로 베낀 <코란경>, 청나라때의 구리향로 등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해마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베이징의 무슬림들이 예배사에 모여 이슬람교의 전통명절을 보낸다. 이 날이 되면 모든 무슬림들이 예배사에서 예배를 보고 서로 기름을 선물하면서 명절을 축하한다.
(사진설명: 예배사 일각)
예배사가 위치한 우가는 베이징에서 유명한 이슬람거리이다. 이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경영하는 가게와 음식점들이 집중되고 돼지고기와 같이 이슬람들이 멀리 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거리이다.
우가 예배사는 선무구(宣武區) 우가(牛街) 88번지에 위치, 10, 109, 61, 6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개관시간은 08:00-17:00이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