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락사: 가장 오래된 목조누각의 절
(사진설명: 멀리서 본 독락사)
독락사(獨樂寺)는 중국의 고대건축사에서 두 가지 최고를 자랑한다. 하나는 가장 최초의 우진각지붕건물의 산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오래된 목조 누각식 건물인 관음각(觀音閣)이다.
상하 2층으로 된 관음각은 1층에 처마를 만들지 않아 시원한 감을 준다. 안팎으로 솟은 28개의 기둥이 대들보와 일체를 이루면서 강진에도 흔들림이 없다. 관음각내부의 관음상은 중국에서 가장 큰 진흙으로 빚은 불상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독락사 산문)
당(唐)나라때인 636년에 신축하고 984년에 재건한 독락사는 중국에서 세개밖에 남지 않은 료(遼)나라 사원 중 하나이고 천진(天津) 십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락사는 수많은 전란과 지진에도 끄떡하지 않고 오늘까지 그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따라서 독락사는 천진 최고의 문화명소로 인정되기도 한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독락사 산문)
독락사로 진입하는 철문이 항상 닫혀 있는 원인으로 밖에서는 독락사 산문의 웅장함을 볼수 없다. 옆문을 통해 사원에 들어서서야 10m 높이의 산문을 볼수 있다.
독락사의 산문은 중국 최초로 우진각지붕을 떠이고 있다. 미끈하게 내리 뻗은 지붕이 날아갈듯 건듯 들려 고품격과 세련미를 자랑한다. 산문의 상단 중앙에는 명나라 재상이 쓴 해서체의 "독락사"라는 글자가 힘있는 필치로 새겨져 있다.
(사진설명: 독락사 관음각)
산문에 서면 저 멀리 높이 솟은 관음각이 한 눈에 안겨온다. 관음각의 간판은 중국 당나라때 시인 이태백이 52살때 이 곳에 이르러 쓴 것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문루에서 높은 메인 건물을 볼수 있게 설계한 것은 중국 사원의 전통수법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누각식 건물 관음각은 2층이 암실로 설계되고 지붕과 3층이 분리되어 사실은 3층 건물이나 2층의 처마를 제거함으로써 밖에서는 2층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1층에서 본 관음상)
23m 높이의 관음각 건물 중앙에는 내벽을 따라 둥글게 계단을 만들었으며 지붕은 한겹으로 된 맞배지붕으로 미끈하게 뻗어내린 지붕선이 우아하고 장관이다.
관음각내부에는 관음상을 중심으로 사면에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위에 대들보를 얹고 대들보위에 또 기둥을 얹은 뒤 그 기둥위에 대들보를 얹는 수법으로 건물을 3층으로 만들었다.
(사진설명: 2층에서 본 관음상)
따라서 사람들은 상이한 높이에서 관음상을 참배할수 있다. 16m 높이의 관음상은 입상으로 두 발은 1층에 있고 머리는 3층 천정에 거의 닿는다. 머리위에 11개의 작은 관음두상이 조각되어 일명 십일면(十一面) 관음상으로도 불리운다.
자애로운 표정의 관음불은 어깨를 늘어뜨리고 몸을 살짝 앞으로 굽히고 있는데 모양이 우아하고 움직이는 듯 움직이지 않는 듯 하다. 이 관음상은 중국에서 가장 큰 진흙으로 빚은 관음불상이다.
관음상의 양쪽에는 균형잡힌 몸매와 우아한 자태의 보조보살상이 있고 1층의 내벽에는 채색벽화가 그려져 있다. 명(明)나라때 대가의 걸작인 이 벽화는 지금도 모양이 뚜렷하고 색채가 화려하다.
(사진설명; 밖에서 본 위태정)
관음각의 북쪽에는 명나라때 지은 위태정(韋驮亭)이라는 모임지붕을 떠인 팔각정자가 하나 있다. 고대 인도 불교의 신인 위태는 불조열반시 마귀가 훔쳐간 불조의 치아를 빼앗아온 공로로 호법신으로 인정된다.
팔각정의 위태상은 갑옷을 입고 숙연한 표정으로 합장을 하고 있다. 전한는데 의하면 행각승들은 위태상의 상이한 자세를 보고 절의 뜻을 깨닫는다고 한다.
(사진설명: 합장한 위태상)
두 손을 합장한 위태상은 절에서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합장 위태상을 보면 지나가던 나그네 스님들은 절에 들어가 공짜로 먹고자고했다. 위태상이 금강저를 바닥에 세우면 나그네 스님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관음각의 서북쪽에는 또 청나라 건륭(乾隆)제의 서예작품을 새긴 비석이 28점이나 있는데 오늘날은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자그마한 동네에 이토록 귀중한 보물이 있게 된 원인은 이 곳이 청나라 동능(東陵)과 가깝기 때문에 청나라 황제들이 능을 오가면서 이 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고요한 독락사 일각)
독락사는 천진시 북쪽의 계현(蓟縣)에 위치, 베이징 지하철 1호선 사혜(四惠)역에서 내려 매일 아침 06:30에 출발하는 계현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다. 독락사 입장권은 28위안, 개관시간은 08:30-17:00이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