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국사: 기묘한 대웅전의 절
(사진설명: 보국사 대웅전)
당(唐)나라와 송(宋)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 민국(民國)시기의 목조건물 양식을 한 몸에 모은 절 보국사(保國寺)는 건축물의 박물관이라는 미명을 가진다.
보국사는 한(漢)나라때의 건물 표기정(骠騎井)과 당나라때의 경당(經幢), 송나라때의 무량전(無梁殿), 명나라때의 영훈루(迎熏樓), 청나라때의 천왕전(天王殿), 관음전(觀音殿), 종루(鐘樓), 고루(鼓樓), 민국시기의 장경루(藏經樓)를 비롯해 다양한 시기의 고건물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강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이 최고의 명물이다. 보국사의 대웅전은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비스듬한 기둥을 양쪽에 비대칭으로 세운 기묘한 건물이다.
약 이천년전의 동한(東漢)때 신축을 시작한 보국사는 대표적인 강남사원이다. 대웅보전의 앞쪽에는 모난 연못을 조성하고 명나라때 어사를 지낸 한 관료가 쓴 "일벽함공(一碧函空)"이라는 네 글자를 새겼다.
(사진설명: 벽돌조각이 화려한 병풍)
절문을 지나 계단에 올라서면 키 높이 솟은 천왕전(天王殿)이 맞이해준다. 진흙으로 빚은 채색의 보살상과 4대 천왕상을 공양하고 불교의 스토리를 벽화로 보여주는 천왕전은 왼쪽에 장경루(藏經樓)를 거느린다.
장경루는 벽돌조각의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벽돌조각으로 된 병풍 16폭이 전시되어 있는데 부채모양의 병풍에 역대 유명 서예작품과 민간 스토리들이 펼쳐져 있다.
장경루와 대칭되는 천왕전의 오른쪽에는 구리로 된 커다란 종과 많은 편종(編鐘)이 있는 종루(鐘樓)가 위치해 있다. 무게 1,500톤의 구리종 정면에는 보살상 4존이 조각되어 있다.
1013년 북송(北宋)때 지은 대웅보전은 청나라때에 건물의 지붕하단에 겹으로 처마를 조성해 이중지붕으로 만들었다. 대웅전은 못 하나 리벳 하나 사용하지 않고 두공의 교묘한 연결로 건물의 구조물을 든든하게 하나로 만들어 건물지붕의 무게를 견디게 했다.
천정은 정교한 투조로 화려하고 조각이 대들보에까지 연결되어 마치 대들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대웅전은 대들보가 없다는 의미의 무량전(無梁殿)으로 불리우며 이 무량전은 공덕이 무량하다는 의미도 가진다.
(사진설명: 대웅보전과 연못)
대웅전의 기둥도 교묘한 설계의 극치를 이룬다. 가는 기둥 4개를 묶어 만든 기둥은 모양도 보기 좋고 건축원가도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런 기둥은 건축예술의 독특한 풍격과 역학연구의 높은 수준을 과시하기도 한다.
보국사 기둥의 또 다른 특징은 비대칭이다. 대궐의 서쪽 기둥상단에는 네모난 두공을 얹엇고 동쪽의 기둥상단 두공은 둥그런 모양이다. 이런 기둥은 또 비스듬히 서서 천여년동안 끄떡없이 건물을 받쳐서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천여년의 오랜 세월동안에도 대웅전의 지붕과 처마에는 먼지 하나 없고 새둥지나 거미줄도 전혀 끼지 않는다. 그것은 대웅전이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 향나무로 지어졌기 때문에 곤충들이 가까이 하지 못한다고 한다.
보국사에는 또 많은 문화재가 있다. 역대 관음상 예술전과 청동기 전시관을 비롯해 상기 개최되는 전시홀이 17개에 달하며 관광객들은 사원에서 타종과 격고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예기중 16개로 된 청동편종이다. 편종은 얼핏 보면 크기는 비슷하지만 두께가 상이함으로 두드리면 서로 다른 소리를 내면서 음악 연주가 가능하다.
(사진설명: 보국사의 금목서꽃)
아늑하고 무성한 숲속에 위치한 보국사는 경치가 수려하기 그지없다. 높은 바위위에 올라서면 저 멀리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주변에 아름다운 청산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천고마비의 가을에는 금목서꽃이 향기를 풍겨 금목서꽃을 구경하는데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보국사는 절강(浙江, Zhejiang)성 녕파(寧波, Ningbo)시 강북(江北, Jiangbei)구 영산(零山) 산속, 녕파시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녕파 버스 터미널에서 332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입장권은 30위안이고 개원시간은 08:30-16:30이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