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호: 최고 해발의 눈물
(사진설명: 아름다운 남초호)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15 중 세번째인 남초호(納錯湖)는 최고 해발의 호수이다.
일명 나무춰라고도 하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 남초호의 명물은 일출과 일몰이다.
푸른 풀이 깔린 언덕을 올라서면 눈앞에 나타나는 푸른 호수가 "고산위의 호수는 지구에 떨어뜨려진 눈물"이라는 노랫말을 떠올리게 한다.
해발 4,718m에 위치한 남초호는 이 지구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함수호이다.
(사진설명: 고요한 호수가)
당장 손을 뻗치면 호수물이 닿을듯 한데도 한 참을 걸어서야 호수가의 텐트여관에 이를수 있다.
지는 석양에 수면은 은빛으로 반짝이고 주변의 산은 황금색으로 물든다.
저 멀리에는 설산이 기복을 이루고 산자락에는 풀을 뜯는 말이 유유하고 물가에는 뛰노는 강아지들이 귀엽기만 하다.
그 경관은 말 그대로 그림 그 자체이다.
(사진설명: 호수가의 텐트)
남초호 기슭에는 관광객들이 친 텐트가 또 경관이다.
너도 나도 좋은 자리를 찾아 텐트를 치고 호수와 함께 한다. 낮에는 바람이 수면에서 불어오지만 밤이 되면 산중에서 바람이 불어와 텐트의 입구를 호수쪽으로 향하게 한다고 현지인들이 조언한다.
밤이 되어 둥근달이 검푸른 하늘에 둥실 떠 오르면 밝은 달빛으로 밤일지라도 대낮 부럽지 않다.
달의 주변에는 뭇별이 널려 있고 하늘을 무대로 하는 듯 구름이 오가며 공연을 펼친다.
(사진설명: 남초호의 아침)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니 구름은 그대로 하늘에 떠 있고 호수물은 더욱 맑게 보였다.
아침놀속의 남초호는 마치 잠든 소녀처럼 그토록 고요하고 그토록 아름답다.
남초호의 동쪽에 우뚝 솟은 년청탕구라산이 만년적설을 떠이고 하얗게 웃는데 그 설산에서 눈 녹은 물이 쉬임없이 호수로 흘러든다.
전설에 의하면 남초호는 제석천(帝釋天) 신의 딸이고 년청탕구라의 아내라고 한다.
(사진설명: 호수가의 신도)
따라서 남초호에는 부부석과 합장석을 비롯해 그들 부부와 연관되는 명소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년청탕구라와 남초가 가장 권위적인 신이고 넓은 땅과 많은 보물을 보유하기 때문에 티베트 불교 신도들의 마음속에서 이 곳은 성지 중의 성지이다.
남초호는 티베트족어로 하늘의 호수라는 의미로 천호(天湖)로 불리운다.
호수가에는 어디나 마니석이 쌓여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호수를 돈다.
그들은 시계바늘 방향으로 호수를 돌면 영혼을 구할수 있다고 인정한다.
(사진설명: 호수가의 오솔길)
호수가를 따라 걸으면 이름없는 들꽃이 반겨주고 바람에 날리는 경번도 손 저어 부르는 듯 하다.
맑은 호수는 어서 오라고 부르는 듯 하지만 모두들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불교신도들은 남초호는 성스러운 호수이기 때문에 호수물에 손이나 얼굴을 씻지 못하며 오물을 버리거나 수영하는 것은 더욱 금물이라고 인정한다.
따라서 불교신도가 아닌 사람들도 그 룰을 지켜 남초호가 오늘날도 순결을 지켜오는 것이리라.
(사진설명: 경번과 설산과 호수)
설명:
티베트 소재지 라싸에서 남초호까지 하루동안 왕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초호의 순결함과 고요함,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끼려면 호수가에 텐트를 치고 일박하면서 남초호의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이 최고이다.
단, 남초호가 해발 4,700m이상임으로 라싸에서 고산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호수가의 숙박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체로 텐트를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
호수가에 텐트로 된 여관들이 많다.
남초호에는 레스토랑이 없지만 여관마다 각자 현지특색의 음식을 제공한다.
보통 식재에 따라 메뉴를 정하지만 규모가 조금 큰 여관에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진설명: 남초호의 맑은 물)
위치: 티베트 자치구 라싸(拉薩, Lasha)시 당웅(當雄, Dangxiong)현
교통: 티베트 자치구 소재지 라싸에서 자동차를 대절할수도 있고 라싸 - 당웅행 버스를 이용할수도 있다.
계절: 여름
출처: 중국국제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