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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개평조루: 대나무숲속의 망루

작성자
판다번역
작성일
2013-09-27 10:23
조회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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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름다운 민가 개평조루)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민가 9 중 아홉번째인 개평조루(開平碉樓)는 대나무숲속에 자리잡은 망루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개평조루는 서양의 다양한 건축양식과 중국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접목해 특이한 경관을 이룬다.

오늘날 광동(廣東)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원래는 중국 중부에 살다가 천여년전의 남송(南宋)때 전란을 피해 가족들을 거느리고 남하해 광동의 주강(珠江)일대에 이르러 밭을 일구고 집을 지어 터를 잡고 자자손손 살고 있다.


(사진설명: 특이한 모양의 조루)

광동에서도 개평은 특히 땅은 적고 사람은 많은데다가 여름이면 홍수가 지고 현지의 토박이와 이주한 사람들간에 다툼이 심해져 사람들은 또 다시 가족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 태평양의 저쪽으로 떠났다.

고향을 등지고 해외로 나가 화교(華僑)로 불리우는 중국인들 최고의 꿈은 돈을 벌어 금의환향하는 것이었다. 화교들은 타향에서 온갖 고생을 했고 그들 중 일부가 부를 성공해 부를 모으게 되었다.


(사진설명: 조루들의 모임)

타향에서 돈을 번 화교들이 고향에 돌아오자 고향사람들이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는 동시에 도적떼들도 찾아와 일부는 고향생활을 다시 시작하지도 못하고 화적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개평은 태평하기 시작하다는 의미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예로부터 사회가 불안정하고 치안이 말이 아니었다. 그것은 신회(新會)와 대산(台山), 은평(恩平), 신흥(申興) 네 현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개평이라 어느 누구의 관할도 미치지 못했고 따라서 화적떼들의 세상으로 되었던 것이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조루)

개평인들은 하는 수 없이 스스로 살아 남는 방법을 생각했고 화교들은 외국의 건축양식을 접목해 조루라는 특이한 건축물을 지었는데 망루형의 건축이라 화적을 막는데 효과가 좋았다.

그 소문이 한 입 건너 전해지면서 개평의 밭과 동구밖, 대나무숲속 그 더이나 조루가 우후죽순처럼 솟아나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 최고로 개평의 조루는 3천여채에 달하고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건물만 해도 1,800여채이다.


(사진설명: 조루가 모여있는 동네)

개평땅에 들어서면 벌써 곳곳에 망루모양의 건물들이 솟아 있는데 동네마다 조루가 몇채씩 모여있기도 한다. 심지어 자력촌(自力村)에는 크고 작은 조루들이 15채나 집결되어 장관이다.

4,5층으로 된 이런 망루식 건물의 하단은 네모반듯하고 외벽은 두터우며 출구는 물론이고 창문에도 나무위에 철판을 씌웠다. 건물의 상단은 밖으로 튀어나오게 조성하고 지붕의 네 귀퉁이에는 사격과 방어기능이 갖추어진 누각을 지었다.


(사진설명: 유럽풍의 조루들)

그렇다고 모두가 보안만 강조한 것이 아니다. 건물의 지붕을 보면 그리스식 기둥의 복도와 로마식의 아치문, 고딕식의 뾰족한 지붕, 르네상스시기의 둥근 지붕, 바로크식 조각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본 거의 모든 건축양식이 풍부하다.

그들은 비록 건축가는 아니지만 서양의 건축기법과 중국식 전통을 교묘하게 접목해 전혀 눈에 거슬리지도 않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특이한 경관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아아한 서석루)

서석루(瑞石樓)는 유구한 역사도, 거대한 규모도 가지지 않지만 9층건물로 개평 조루 중 가장 높은 건물고도를 자랑한다. 두터운 철문을 열고 건물에 들어서면 중국풍의 문에는 힘있는 필치의 한문이 적혀 있고 가구도 옛스러운 중국식이다.

한편 건물내의 조명기구와 괘종, 축음기 등은 바다 건너 서양의 것이다. 벽에는 건물주인의 가족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이미 세상을 하직했고 일부는 다시 해외로 나가서 몇 사람만 남아서 건물을 지키고 있다.


(사진설명: 마강룡의 천록루)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홀에 조상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하지만 굳게 닫혀 있는 방문과 커다란 자물쇠가 걸려 있는 상자를 보면 조루의 시대는 지나갔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마강룡(馬降龍)은 서석루와 또 다른 풍경이다. 이 곳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서 돈을 벌지 않았기 때문에 단독으로 그런 망루를 짓기에는 힘에 부쳐 몇 집이 모여서 천록루(天祿樓)를 지었다.


(사진설명: 대나무 숲속의 조루)

개평에는 이십여가구가 돈을 모아 지은 이런 건물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건물의 내부를 볼수 없다는 점이다. 그밖에도 대나무숲속 여기저기에 망루식 건물들이 산재해 있다.

조루는 과거 고향에 돌아온 화교들이 안전한 거처를 만들기 위해 머나먼 곳에서 시멘트와 철근을 가져다가 지은 든든한 건물이다. 하지만 천하가 태평해진 오늘날 조루의 방어역할이 필요없어서 그냥 이 땅우에 내버려졌다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지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다시 세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설명: 위에서 내려다 본 조루)

설명:

개평에는 곳곳에 망루식 건물들이 아주 많다. 부디 어느 동네나 어느 명소를 찾을 필요가 없이 발 가는대로 개평을 다니다가 길가에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조루를 보는 것도 좋다.

위치: 광동(廣東, Guangdong)성 개평(開平, Kaiping)시

교통: 개평시에서는 조루들이 모여 있는 동네를 왕복하는 버스들이 아주 많다. 혹은 개평에서 차량을 대절해서 선택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좋다.

계절: 벼가 고개숙인 가을


출처: 중국국제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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