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목사: 아름다운 선녀의 사원
(사진설명: 아름다운 랑목사)
라마교 사원인 랑목사(郞木寺)는 높은 산과 푸른 초원, 울창한 소나무숲, 맑은 시냇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릉도원에 위치해 있다.
사원앞에는 스님의 모자를 방불케 하는 나지막한 언덕이 마주하고 동쪽에는 붉은 사암으로 빚어진 산봉이 솟아 있으며 서쪽에는 아아한 절벽이 막아서고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골에는 맑은 백룡강이 흐른다.
감숙(甘肅, Gansu)성 랑목사향(郞木寺鄕)에 위치한 랑목사는 해발 4600m의 산자락 백룡강(白龍江)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1747년 현지의 한 스님에 의해 축조되었던 랑목사는 한때 번성일로를 달리다가 1969년에 거의 훼손되었으며 현재 점차 원상복귀되고 있다.
(사진설명: 랑목사의 탑과 언덕)
산 좋고 물 맑은 속에 금빛으로 찬란한 사원건물과 소박한 가옥들이 아기자기 사이좋게 자리잡고 있다.
랑목사는 감숙과 사천, 청해(靑海, Qinghai)지역의 신도들이 라마교 흑호여신(黑虎女神)을 참배하는 성지이다.
전하는데 의하면 과거 이 곳 사람들은 모두 흑호여신으로 불리우는 호랑이를 토템으로 신앙했다고 한다.
"랑목"이란 티베트어로 "호랑이 동굴속 선녀"를 뜻한다.
(사진설명: 랑목사의 이른아침)
랑목사 부근의 동굴에 사람모양의 종유석이 있는데 이 종유석은 한 스님이 이 곳에 이르러 불교의 교리로 호랑이를 길들여 착한 선녀로 만든 화신이라고 한다.
오늘날 이 호랑이 선녀인 "랑목"의 몸에는 상서로운 의미의 하다가 알록달록 걸려 있다.
그밖에도 랑목사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아주 많다.
랑목사의 서쪽에 위치한 벼랑 상단에 1m 길이의 손바닥 자욱이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는 동굴과 바다가 연결되었던 옛날 바닷물이 동굴로 흘러들어 동네에 큰 물이 지게 되자 한 스님이 나타나 벼랑을 손바닥으로 쳐서 바닷물을 멈추게 했던 자국이라고 한다.
(사진설명: 거르디사의 불탑들)
역대 활불의 끊임없는 증축과 보수를 통해 랑목사는 오늘날 다양한 경당(經堂)과 크고 작은 불탑을 보존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불탑이 랑목사 초대 활불의 육신을 보존한 영탑이다.
랑목사에는 황금과 은, 온갖 보석으로 제작하고 모양이 다양한 이런 불탑이 70여기나 있다.
랑목사는 사실상 인근의 두 사원을 망라한 세 사원의 총칭이다.
하나는 백룡강을 사이두고 마주한 사천(四川, Sichuan)의 거르디사(格爾底寺)이고 다른 하나는 감숙의 새적사(賽赤寺)이다.
(사진설명: 아늑한 거르디사)
상대적으로 평야에 위치한 거르디사의 초원에서는 소와 양떼가 사원에서 들려오는 스님들의 경읽는 소리를 들으며 유유히 풀을 뜯는다.
거르디사에 들어서면 웅장한 건물이 비스듬한 산발을 따라 첩첩하게 솟은 속에 붉은 옷의 스님들이 점점이 수를 놓는 것을 보게 된다.
거르디사의 명물은 육신사리탑이다.
이 사리탑에는 라마교구역에서 시간이 가장 길고 가장 잘 보존된 활불의 육신이 공양되어 있다.
20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활불의 피부는 탄력성이 있고 얼굴도 잠자는 듯 하다.
(사진설명: 새적사의 언덕을 오르는 스님)
랑목사와 마주한 거르디사는 다른 한편으로 새적사와도 저 멀리 서로 바라본다.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올라 새적사에 들어서면 저 멀리 랑목사가 한눈에 보이기도 한다.
랑목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새벽과 황혼이다.
그 때면 어슴프레한 빛속으로 배낭을 질머진 여행객과 빨래하는 여인, 물을 나르는 스님 등이 모두 선경을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랑목사의 스님들)
랑목사에서 가장 흥성하는 때는 정월이다.
그 때가 되면 법회가 진행되어 스님들이 너도 나도 떨쳐나서 불교의 교리를 논하고 탈을 쓰고 춤을 추면서 성황을 이룬다.
랑목사는 감숙(甘肅, Gansu)선 녹곡(碌曲, Lvqu)현에서 90km 떨어진 곳에 위치, 감숙성 소재지 난주(蘭州, Lanzhou)나 하하(夏河, Xiaxia)에서 합작(合作, ,Hezuo)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