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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절강성 강산시 이십팔도(浙江省江山市卄八道), 백씨성의 문화동네

작성자
판다번역
작성일
2010-12-30 09:39
조회
2316


(사진설명: 아늑한 이십팔도)


96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중국의 땅위에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내외에 이름난 관광지나 관광도시는 물론이고 산과 들과 물가에 산재해 있는 옛 동네 마찬가지로 비경이다.


백씨성의 문화동네 이십팔도(卄八道)에 들어서면 특이한 벽과 지붕, 자갈을 깐 옛 거리, 웅장한 사찰, 우아한 벽화 등이 강남의 여타 옛 동네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옛적에 도성(道成)으로 불리운 이십팔도는 1100여년전에 황소(黃巢)장군이 남진해 절강(浙江, Zhejiang)과 복건(福建, Fujian)사이에 드러누운 뭇산속에 도로를 냈고 그로부터 뭇산의 품속에 안겨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이십팔도가 너도 나도 다투는 군사요충지로 부상했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건물)


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도로가 그 뒤의 청(淸)조때 와서는 상업의 주요 통로로 되어 절강의 상품이 이 곳을 경유해 남쪽의 복건 등지로 수송되면서 이십팔도는 상업중심지로 부상해 수백년동안 거대한 부를 창출했다.

천여년전의 송(宋)조때 향(鄕)산하에 도(道)를 두었는데 도성산하에 28개의 도를 설치했다고 해서 동네 이름이 이십팔도이다. 오늘날 이십팔도에는 여전히 명청시기의 옛건물들이 남아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골목)


풍계(楓溪) 옛거리 양쪽의 건물은 보통 거리쪽은 가게이고 뒷쪽은 가게주인의 저택으로 사용된다. 그로 인해 이십팔도의 가장 큰 특징은 주택공간이 안쪽으로 향하고 외벽이 아주 높은 것이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특이한 건물들이 우아한 회색으로 되어 있고 정교한 조각물이 가득하며 구도 또한 교묘하고 사찰의 벽화도 생동해 굳어진 음악처럼 이십팔도의 어제를 말해준다.

어딘가 노쇠해진듯한 이 거리를 걸으면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늦어진다. 의미심장한 역사가 잠자는 이 거리에서 이십팔도의 어제를 느끼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문루)


풍계 옛거리에 위치한 복록수희문루(福祿壽僖門樓)는 속세의 소망을 대표한다. 한편 복과 직위와 장수와 기쁨을 의미하는 이 문루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무상한 인생과 번뇌를 상징하기도 한다.

풍계 옛거리에서 또 다른 명소는 도화농(桃花弄)이다. 꼬불꼬불한 곡선위에 설치한 뜰의 문 3개는 재산을 들어내지 않고 은폐함으로써 안전을 기하고 전쟁과 난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 건물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수안교)


풍계는 이십팔도를 경유하는 주요한 물길이고 하천에는 옛스러운 교량들도 적지 않다. 그 중 아치형 다리인 수안교(水安橋)는 1864년에 축조한 것으로 다리위에 복도를 만들고 삼중지붕을 떠인 조각물이 화려한 누각도 지었다.

영안교의 시원한 바람이라는 의미의 영안량풍(永安凉風)은 풍계 십경의 하나이다. 그밖에 영안교 옆에 높이 솟은 사당 건물 만수궁(萬壽宮)은 옛적의 강서회관이다.

풍계교(楓溪橋)는 영안교에 비해 더 오래된 다리이다. 반달모양의 아치형 다리 난간에는 정교한 조각이 가득한데 위치만 잘 잡으면 반달모양의 교각과 물에 비낀 교각이 어울려 둥근 달처럼 보인다고 해서 풍계망월(楓溪望月)이라는 경관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수성묘)


풍계교 어구에는 앞쪽에 무대가 있고 뒤에는 진무대제(眞武大帝)를 모시는 도교건물의 수성묘(水星廟)가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 도교건물 역시 청조에 신축되어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십팔도의 만여명의 주민들이 146개의 성씨를 사용해 이십팔도는 명실공히 백성(百姓), 백씨성의 동네이다. 세상 곳곳에서 이 곳으로 모여든 사람들이라 언어 또한 다양하다.

오늘까지도 좁은 골에 9가지 방언이 유행해 방언의 왕국으로 인정된다. 각자 고향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이 곳 주민들은 또 이십팔도의 관변측 언어를 통일적으로 사용해 원활한 소통을 한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행사)


풍속습관과 음식문화 등 각지의 다양한 풍속이 수백년동안 서로 동화되면서 이십팔도는 관혼상제때 축의금을 상징적으로 받고 딸을 시집보낼때 남자집에서 보낸 육류를 문에 걸어 두는 등 자기만의 특이한 이민문화를 형성했다.

그밖에 산 노래와 종이 오리기, 나무 다리, 나무 인형, 등불놀이, 육지의 배놀이 등 중국 각지의 전통문화도 유행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마다 정월에 진행되는 용놀이이다.

종이로 7개나 13개 마디의 청룡을 만들어 가지고 임의의 가옥이나 가게에 들어가 사악함과 온역을 좇아내면서 새해의 건강과 행운, 부의 창출을 기원한다.

이십팔도는 산속에서 잊어버린 꿈이다. 하지만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심산속의 이 동네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인문경관과 소박한 민속풍토, 특이한 문화적 함의로 현대문명속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


(사진설명: 이십팔도의 두부해물찌개)


좋은 수질때문에 이십팔도에서 꼭 맛을 보아야 하는 먹거리로는 두부를 들수있다. 그밖에 떡의 최고로 인정되는 동라고(銅锣糕)와 구기자, 대추 등도 좋은 특산물로 꼽힌다.

절강(浙江, Zhejiang)성 강산(江山, Jiangshan)에 위치한 이십팔도는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강산에서 복건방향으로 가는 모든 버스가 이십팔도를 경유하고 항주(杭州, Hangzhou)에서 이십팔도를 왕복하는 버스가 일 10여편이 운행된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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