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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홍강: 비즈니스의 활화석

작성자
판다번역
작성일
2013-07-29 10:20
조회
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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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름다운 고도 홍강)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도 11 중 여섯번째인 홍강(洪江, Hongjiang)은 고요에서 번창함을 이룩한 비즈니스의 활화석이다. 이 곳에는 명청(明淸)시기로부터 중화민국에 이르기까지 오백년동안 번창을 유지해온 상가유적이 남아 있다.

홍강의 건물은 중국의 서남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상가유적이고 또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상가유적이며 건물의 기능성과 건축특징이 가장 조화로운 상가와 민가유적이다.


(사진설명: 심심산속의 고도 홍강)


고도 봉황이 정 많은 아름다운 여인이라면 홍강은 성공한 남자라고 할수 있다. 봉황과 함께 호남(湖南)의 서쪽인 상서(湘西)에 위치한 홍강은 봉황이 세인들앞에 아름다음을 뽐낼때 깊은 산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두 줄기 강물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홍강은 상서의 중요한 상업지로 중국의 서남지역과 화남지역간 화물수송에서 필히 거쳐야 하는 요충지이고 인근 5개 성의 화물집산지이기도 하였다.


(사진설명: 산언덕의 고건물)

최고의 번성기를 누린 명조말 청조초반에 홍강에는 상가가 운집하여 오일과 목재, 아편무역이 활황을 이루었다. 항일전쟁때에도 홍강은 후방에 전시물자를 수송해주었다.

오늘날 홍강에는 그 때의 은행과 여관, 기생집, 학당, 다방 등 다양한 시설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검푸른 기와에 하얀 담벽을 한 옛스러운 이런 300여채의 고건물들이 산 언덕을 덮고 있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홍강의 고건물)

홍강의 고건물들은 지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위치해 있는데 부디 남향을 고집하지도 않고 모양도 그렇게 정연하지 않다. 단, 집집마다 모두 키 높은 방화벽과 창문이 없는 외벽을 가지고 있다.

문은 아주 두텁고 심지어 철판으로 문을 감싸기도 했으며 지붕은 모두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건물은 모두 중앙에 조성한 마당을 통해 채광을 기하고 있다.


(사진설명: 위에서 본 건물)

따라서 홍강의 건물은 마치 입체 움집같이 보인다. 비적이 많고 홍수가 많이 나는 상서지역에서 홍수와 화재, 도난으로부터 부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구도의 건물을 지었던 것이다.

같은 상서지역이지만 홍강의 건물은 다른 곳의 건물에 비해 상업적인 기능이 뚜렷하다. 세 겹의 뜰로 된 건물 중 첫번째 뜰은 대부분 가게로 사용됨으로 천정이 높고 조각이 정교하다.


(사진설명: 건물의 심플한 조각)

두번째와 세번째 뜰은 안채로 가족이 주거하는 곳이다. 따라서 천정도 상대적으로 낮고 목각과 석각물은 실용성을 강조해 화려한 투조보다는 심플한 부조기법을 사용했다.

미궁같은 청석길의 양쪽에 이런 고건물들이 즐비하다. 담장과 담장이 이어지고 지붕과 지붕이 연결되며 뜰과 뜰이 손에 손을 잡아 첩첩하게 장관을 이룬다.


(사진설명: 이른 아침의 홍강)

홍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이다. 촉촉이 젖은 청석길이 푸른 빛을 띄는데 저 멀리서 하이힐 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와 어떤 미모의 여인일까 궁금한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머리를 내밀고 거리를 바라보면 아련한 우산을 든 우수에 젖은 여인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곁으로는 책가방을 둘러멘 꼬마들이 깡충깡충 뛰면서 학교로 간다.


(사진설명: 홍강의 아늑한 옛길)

오전 10시가 지나면 홍강은 온 동네가 시끄럽다. 여기저기서 관광단체가 몰려와 줄 지어 관광명소로 지정된 곳을 다니기 때문이다. 홍강에서는 패쪽이 붙어 있는 관광지보다 이름도 없는 옛길에 볼거리가 더욱 많다.

인적이 드문 옛길에 들어가 임의로 문이 열린 마당에 들어서면 밖에서 보기엔 키 높은 담에 둘러싸여 범접하기 힘든 건물이 마당안에 들어서면 굵은 기둥에 조각이 정교한 아담한 집으로 변신한다.


(사진설명: 건물의 마당)

찬란한 햇빛이 키 높은 천정으로 들어와 검은 창살과 창문에 걸린 훈제육, 창가에 쌓인 냄비와 그릇들을 비춘다. 마당의 한쪽에는 수도시설이 설치되고 그 곁에서는 세탁기가 돌아가며 생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마당 한쪽 귀퉁이에 앉아 채소를 다듬다가 손님이 웃음을 건네며 집안을 흘끔거리면 겨우 알아들을 정도의 지방사투리로 "들어가 보게나, 괜찮네"라고 한다.


(사진설명: 옛스러운 건물내부)

그러면 사람들은 머리를 기웃거리며 방안에 들어가고 삐걱거리는 계단을 밟으며 2층에도 올라가 본다. 건물은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는데 가끔 썩은 널마루는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다.

다시 마당으로 돌아와 할머니에게 집이 좋다고 하면서 신축년대를 물으면 정확한 시간은 모르고 최소 백년을 지났다고들 대답한다. 그러면서 샤워와 불사용이 조금 불편해서 그렇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아파트보다 좋다고 덧붙인다.


(사진설명: 홍강의 옛길과 건물과 사람들)

고택에서 나와 꼬불꼬불한 길에 서면 집집마다 문에 붉은 초롱을 건 것이 눈에 띈다. 어젯날에도 그랬을까 아니면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건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길가의 진화용 물독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평소에 물을 담아두었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그 물로 진화했는데 오늘날은 그런 기능을 잃고 전시품으로만 되어 버렸다. 지나간 모든 시대가 홍강에 흔적은 남기고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사진설명: 고도 홍강의 입구)

설명:

꾸역꾸역 밀려드는 관광단체를 피하려면 이른 아침이나 황혼때가 좋다.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요한 그 때의 고도가 어젯날 홍강과 가장 가깝다.

고도내에도 숙박시설이 되어 있으나 여건이 별로이고 회화(懷化, Huaihua)시에 좋은 시설의 숙박시설을 이용해도 된다. 먹거리로는 홍강의 오리볶음을 빼놓을수 없다.


(사진설명: 옛 가게의 입구)

위치: 호남(湖南, Hunan)성 홍강(洪江, Hongjiang)시 홍강(洪江)구

교통: 호남성 소재지 장사(長沙, Changsha)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5시간만에 홍강시에 도착, 홍강구행 버스를 바꾸어 탄다. 혹은 회화(懷化, Huaihua)시에서 홍강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계절: 일년 사계절 이른 아침


출처: 중국국제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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