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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절강성 소흥시 동포(浙江省紹興市東浦), 호숫가 술향기 짙은 동네

작성자
판다번역
작성일
2010-12-28 11:15
조회
2882


(사진설명: 멀리서 본 동포)


96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중국의 땅위에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내외에 이름난 관광지나 관광도시는 물론이고 산과 들과 물가에 산재해 있는 옛 동네 마찬가지로 비경이다.


호숫가 술향기 짙은 동네 동포(東浦, Dongpu)에 들어서면 청산녹수 아름답고 맑은 물위에는 검정 지붕을 떠인 배들이 유유한데 벼향기, 꽃향기, 술향기 그윽해 눈과 코와 마음이 즐겁기 그지없다.

유명한 술의 도시 소흥(紹興, Shaoxing)의 동쪽에 위치한 수상동네라고 해서 동쪽 동(東)자와 물가 포(浦)를 합쳐셔 동네 이름이 동포이다. 소흥술의 발원지인 동포는 "물의 고장, 다리의 고장, 술의 고장, 명인의 고장"이라는 많은 미명을 가진다.


(사진설명: 동포의 옛거리)


동포에는 골목도 많다. 집계에 의하면 도합 72갈래의 골목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동포 옛거리 노가(老街)이다. 골목옆으로 물길이 나란히 하고 그 물가에 분홍색의 담과 검정 기와를 떠인 집들이 줄지어 수상동네의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한다.

동포 옛 거리는 천여년전의 남송(南宋)때 형성되어 오백여년전의 청(淸)조때 번성기를 누렸다가 1960년대에 파괴되었으나 옛 거리의 구도와 대부분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과거의 중국을 보여주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이 곳에서 촬영되어 중국 연예게에서 동포는 살아 있는 촬영지로 공인된다.


(사진설명: 호수의 황혼)


동포는 수면면적도 아주 크다. 동네동쪽에 거울같이 맑은 호수 청전호(靑甸湖)가 위치해 있는데 검정 지붕을 떠인 배가 소리없이 흘러다니고 정교한 돌 다리가 아담해 예로부터 많은 문인묵객들이 이 곳에 발자취와 시문을 남겼다.

1500여년전 중국 고대의 서예대가 왕희지(王羲之)는 "산음도(山陰道)를 걸으니 거울속에 들어선 듯 하여라"는 글을 남기고 이태백은 "꿈속의 오월(吳越)을 찾아 하루밤사이에 경호(鏡湖)를 날아넘네"라고 했다. 여기서 경호는 청전호의 별칭이다.

이 곳에서 노후를 보낸 천여년전 대 문호 육유(陸遊)는 많은 시간을 들여청전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본 다음 "천금을 들여 그림을 사지 말고 감호(鑒湖)를 읊는 나의 시를 들으라"라고 했다. 여기서 감호도 청전호의 별칭이다.


(사진설명: 사룡교)


물이 있으면 다리가 있는 법, 동포에는 천태만상의 운치있고 정교한 다리들이 많다. 다리위에 지붕과 정자를 만든 것도 있고 다리의 양쪽에 절을 세운 것도 있으며 아치교나 거더교로 된 것도 있고 입체교도 있다.

그 중 청전호의 사룡교(泗龍橋)는 탁 트인 넓은 수면위에서 특이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해 동포는 물론이고 소흥지역 최고의 다리 대표작으로 인정된다.


(사진설명: 동포의 다리)


동포에서는 다리도 술과 연관된다. 삼안(三眼)아치교의 "포북(浦北)의 중심이 술의 나라"라는 주련으로부터 동포의 특산이 술임을 알수 있다. 곳곳에 양조실이 있는 동포는 소흥술의 원조라 할수 있다.

"월(越)의 술 세상이 알고 동포의 술 최고이다". "소흥의 술 동포에서 나고 동포의 술향기 십리까지 퍼진다"는 말로 술의 고장 동포의 모습을 그릴수 있다.


(사진설명: 동포의 주기)


동포의 양조작업은 모두 일일이 수공으로 된 것이 특징이다. 동포 옛거리의 250여개 가게 중 양조방만 해도 45개 되어 현재 이 거리는 술문화거리로 명명되었다. 명(明)조와 청(淸)조의 황제가 직접 방문해 술맛을 보았고 그로 인해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효정(孝貞) 술집이 가장 대표적이다.

옛날 소흥일대에서는 도자기로 된 주기를 많이 사용했다. 상이한 모양의 이런 주기들에는 아름다운 무늬가 있어 주기의 모양과 무늬를 통해 중국 주기의 역사를 읽을수 있다.

가장 오래된 기원전 상주(商周)때 오리모양의 주전자로부터 시작해 그 뒤의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세발 주전자, 진(晉)조의 닭머리 주전자, 당(唐)조의 손잡이 주전자, 보통 짐슴모양으로 된 굉(觥)이라는 술잔, 청(淸)조의 술잔 세트, 근대의 다양한 주기에 이르기까지 주기는 미학적 가치도 가진다.


(사진설명: 아늑한 동포)


과거 동포에서는 해마다 음력으로 7월 초엿새부터 초파일까지 주선(酒仙)보살을 맞이하는 주신회(酒神會)를 가졌다. 계정사(戒定寺) 보살전의 주신보살은 양쪽에 동자 두 명을 거느리고 두 손에 주기를 들고 있다.

주신회에서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주신을 맞이하는 외 재미있는 연극과 배놀이도 함께 진행해 온 동네가 떠들썩하고 흥성흥성하게 며칠을 보낸다.


(사진설명: 동포의 물길)


소흥의 술을 마실때는 반찬도 아주 중요하다. 다양한 술에 따라 반찬도 상이하기 때문이다. 원홍주(元紅酒)에는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반찬으로 하고 가반주(加飯酒)에는 무침과 같은 냉요리가 좋으며 가반주와 원홍주를 함께 마실때는 게요리가 최고이다.

절강(浙江, Zhejiang)성 소흥(紹興, Shaoxing)시에 위치한 동포는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 소흥에 이른 다음 소흥의 118선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처: 중국국제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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