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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아름다울 미(美)자가 양 양(羊)자와 클 대(大)자로 무어지고, 고울 선(鮮)자는 물고기 어(魚)자와 양자로 이루어진것을 보면 옛 사람들의 식단에서 양고기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알수 있다. 장강(長江)을 사이두고 강북과 강남으로 분류하는 중국에서 양고기는 대부분 북방에서 많이 먹는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강남에서도 겨울이 되면 양고기가 무척 인기를 끈다. 강소(江蘇, Jiangsu)의 태창(太倉, Taicang)에는 겨울만 되면 거리에 갑자기 양고기집들이 우후죽순처럼 하룻밤사이에 나타나 도시 전체가 온통 양고기 냄새로 가득하게 된다. 전하는데 의하면 약 백년전에 맹(孟)씨에 아저씨가 태창시 쌍봉(雙鳳, Shuangfeng)진에 분식집을 차려놓고 겨울만 되면 질 좋은 태창의 양을 잡아 작은 불에 은근히 끓여 양고기 육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양고기 비릿내가 전혀 나지 않는 양고기와 양고기 국물에 국수를 먹으면 순식간에 겨울이 저 멀리로 쫓겨가서 쌍봉 양고기면은 가까운 도시 소주(蘇州, Suzhou)는 물론, 대도시 상해(上海, Shanghai)까지 명성을 떨쳐 많은 사람들이 양고기면을 먹으려 태창을 찾고 있다. 쌍봉 양고기면은 금빛의 양고기 국물이 하얀 국수를 안고 있는 가운데 선녀가 꽃을 뿌린 듯 파아란 파가 이채를 돋구고 젓가락으로 국수를 집으면 그 밑에 살찐 양고기 덩이도 들어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른다. 쌍봉 양고기는 최고의 태창염소를 원료로 하는데 만드는 방법이 아주 까다롭다. 가마밑굽에 벼짚속을 깔고 그 위에 무를 둔 다음 깨끗이 씻은 염소고기를 얹어 약한 불에 은근히 끓인다. 그렇게 만든 양고기는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맛이 일품이며 국물은 더 말할것도 없다. 양고기 비릿냄새가 전혀 없이...
장쑤요리 판다번역 2011.04.13 추천 0 조회 2118
(사진설명: 문사두부)두부는 아주 좋은 먹거리이다. 사람들은 영양분이 많고 맛도 좋은 두부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중국요리 중에서 두부를 가지고 만든 명요리가 백가지에 달할 정도이다. 사천(四川, Sichuan)의 마파(麻婆)두부, 강서(江西, Jiangxi)의 초선(貂蟬)두부, 귀주(貴州, Guizhou)의 연애두부, 그리고 강소(江蘇, Jiangsu) 최고의 두부요리인 문사(文思)두부 등이다. 회양(淮揚)요리에 속하는 문사두부는 인기가 이만저만 아니다. 청(淸)조 건륭(乾隆)제가 강남에서 이 요리를 맛 보고 크게 기뻐하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아 그로부터 강남의 문사두부가 청조 궁중요리로 선정되어 만한전석(滿漢全席)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문사두부는 맛은 물론 좋고 보기도 심히 좋아 문사두부를 맛 본 식객들은 식복도 만족시키고 눈도 즐겁게 해주어 두 마리 양을 동시에 잡았다고들 기뻐한다. 정교한 그릇에 머리칼처럼 가는 실두부가 맑은 국물속에 떠 있는데 보기에 가볍고 희고 세밀하다. 두부 사이로 똑같이 가늘게 썬 노란색의 실죽순과 실닭고기, 파란색의 실야채, 붉은 실소세지, 검은 실버섯이 가끔 보인다. 오색이 찬란한 이 두부요리는 예술품처럼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울 정도이다. 그 다음으로 먹을 순서인데 두부를 집어서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두부발이 입안에 들어가자 바람으로 녹아버리고 담백하면서도 좋은 국물맛은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다. (사진설명: 문사두부) 문사두부의 조리법은 아주 까다롭다. 두부의 제일 윗층 껍데기를 벗겨 버리고 먼저 두부를 종이처럼 엷게 썬 다음 엷게 썬 두부를 계단식으로 얹어 놓고 실모양으로 썬다. 최고의 칼질은 썰어놓은 두부가 길이나 굵기, 모양이 하나같이 똑같아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런 수준에 이르려면 최소 3-5년은 거쳐야 하는데 정신을 가다듬고 태연자약하게 두부를 써는...
장쑤요리 판다번역 2011.04.04 추천 0 조회 2764
양주(揚州, Yangzhou)요리의 삼대 명요리로 맑은 물 사자머리 (淸火屯蟹粉獅子頭, Qingdunxiefenshizitou)라는 이름의 고기완자요리와 연어머리 찜요리, 돼지머리 구이를 꼽는다. 그 중 맑은 물 사자머리요리가 단연 으뜸이다. 사실 이 요리는 주먹만한 고기완자를 맑은 국물에 삶은 요리인데 국물이 시원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일품이다. 고기완자표면의 비게가 익으면서 녹아내리고 살코기부분이 두드러져 마치 울퉁불퉁한 사자머리를 방불케 한다고 해서 사자머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맑은 물 사자머리 요리는 일찍 수(隨, Sui)조때 벌써 양주 4대 명요리의 하나었다. 전하는데 의하면 수양제(隨煬帝, Suiyangdi)가 양주를 관광한 후 만송산(萬松山), 금전돈(金錢墩), 상아림(象牙林), 규화강(葵花崗)의 절승에 매료되어 이 4대 절승을 가지고 네 가지 요리를 만들라고 주방장에 명했다고 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요리가 금전하병(金錢蝦餠), 다람쥐모양의 쏘가리요리, 상아모양의 닭튀김요리, 규화헌육(葵花獻肉)이다. 규화헌육이 오늘날의 사자머리인데 후에 당(唐, Tang)조에 이르러 한 요리사가 고기완자를 사자머리처럼 만들어 이름을 사자머리라는 의미에서 사자두로 고쳐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요리에 게살이 들어가게 된 데는 과거 양주에서 게와 고기완자를 먹는다는 것은 "학을 타고 양주로 오르는" 부귀를 뜻하기 때문이었다. 고기완자를 만드는 음식재료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봄에는 민물조개를 넣고, 청명뒤에는 죽순을 넣고 여름에는 밀가루를 넣고 가을에는 게를 넣고 겨울에는 닭고기를 넣는다. 돼지고기에 대한 요구도 심히 까다로워 육질이 부드럽고 살코기와 비게가 적당한 삼겹살을 선택하는데 봄과 가을에는 비게와 살코기 비례가 반반씩 하고 여름에는 비게와 살코기 비례를 6:4로 하고 겨울에는 비계와 살코기 비례를 7:3으로 한다. 이렇게 만든 고기완자는 부드럽게 국물속에 떠 있어야 하고, 뜨겁고 연하고 맛이 상큼해야...
장쑤요리 판다번역 2011.03.28 추천 0 조회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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